부산 동구 중구를 잇는 산복도로는 분의 원도심을 연결하는 중요한 도로 중 하나입니다.
예전에 서민의 공간이었던 곳이 관광 문화의 공간으로 옷을 갈아입고 있습니다.
부산 산복도로
산복도로는 1964년 10월에 개통되었으며
산허리를 뜻하는 산복(山腹)을 따라 지나가는 경사지를 개발하면서 만들어졌습니다.
(영문명으로는 Hillside Road입니다.)
산복도로는 동구 범천로에서 시작해 중구를 지나 서구 서대신 교차로에 이르는
약 9km의 도로입니다.
이 도로는 부산 서구와 중구, 동구의 원도심을 잇는 길로서
개항기부터 가족과 고향을 잃은 많은 사람들이 터를 잡고 삶을 꾸려온 곳입니다.
얼마 전부터 이곳에서는 새로운 이야기(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가 쓰이고 있는데
가파른 계단 옆에 모노레일을 설치할 만큼 60~70대 어르신들이 만이 거주하는 동시에
시원한 바다와 크고 작은 집들이 한눈에 내려다보여
주말에는 부산시민뿐만 아니라 타지에서 온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곳이 되었습니다.
2023년 11월 4일에 산복도로에 있는 3곳을 다녀왔습니다.
닥밭골
닥밭골은 부산 서구 동대신동에 위치한 닥밭골 벽화마을과 소망계단
그리고 이를 연결하는 예쁜 모노레일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모노레일은 대한민국 최초의 현수식 모노레일로서
192개의 가파른 계단을 오르내리는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해 설치되었습니다.
하지만 주말이면 관광객의 방문으로 분주한 곳이기도 하며 해외 관광자료에도 알려져
교통이 불편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해외여행객들에게도 인기가 있는 곳입니다.
모노레일은 2인용으로
무게가 나가는 성인 두 명이 타면 꽉 차거나 조금은 불안할 수 있는 크기입니다.
이동 속도는 성인이 걷는 속도보다 느린 속도로 운행되는데
실질적으로 그 지역분들은 너무 느려서 속이 터진다고 하셨습니다 ^^
하지만 안전이 우선이겠죠 ~~ ^^
또한 소망계단은 192개의 가파른 계단 사이에 민트색의 2인용 모노레일이
애니메이션 속의 장면을 연상하게 합니다.
모노레일이 다니는 양 옆으로는 소망계단 주변으로 형성된 집들이 있습니다.
건물과 건물사이가 너무 가까워 놀라웠는데
예전에 계획되지 않고 최대한 많은 집을 짓다가 이리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https://place.map.kakao.com/539264450
닥밭골 벽화마을
이 모노레일을 출발지점 밑으로는 6가지 테마를 가진 벽화마을이 있는데
가파른 경사의 산복도로를 오르다 보면 다양한 그림이 그려져 있는 마을을 지날 수 있습니다.
https://place.map.kakao.com/20457010
부산 망양로 산복도로 전시관
산복도로 전시관은 부산 동구 망양로 488에 위치한 생활문화 전시관입니다
산복도로와 수평으로 연결된 전시관 옥상 주차장을 내려가면 첫눈에 자게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특별히 작품으로 만든 것이 아닌 가구의 문으로 쓰였던 것을 전시한 재활용이었습니다.
더욱 가치 있고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이 전시관은 산복도로의 근현대 역사와 문화가 녹아있는 자료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전시관은 아카이브존, 플레이존, 미디어아트존, 기념품 판매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카이브존은 산복도로 경관과 역사, 자연, 일상의 다양한 이야기를
10가지 주제로 구성해서 재미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미디어아트존은 모션 카메라가 신체를 스켄해서 움직임에 따라서
산복도로의 다양한 도형이 새롭게 구성되어 생겨나고 변하는 풍경을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주요 내용은 산복도로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는 스토리로 전시한 것 같습니다.
전시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되며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https://place.map.kakao.com/1643714726
대청동 색채마을
요즘 벽화마을 많이 유행이죠
전국 어딜 가나 벽화마을이 있는 것 같아요
부산에서는 감천 문화마을이 국제적으로 인기가 있고
전국 곳곳에 많은 벽화마을이 있지만
실질적으로 너무 인기가 있어 북적이거나 힘들게 가봐도 무늬만 벽화마을인 곳이 많습니다.
하지만 대청동 색채마을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관리가 잘되어 깨끗하고 깔끔한 벽화마을입니다.
적당하게 화려하고 적당하게 순박한 그런 멋이 있는 골목길이었습니다.
골목길을 걸으면서 네네 행복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산복도로의 집들과 부산항을 내려다보는 매력은 기본이었습니다.
색채마을은 원래 계획에 없던 곳이라 급하게 지나왔지만
조만간 꼭 구석구석 탐방하리라 다짐해 봅니다.
https://place.map.kakao.com/25452724
소감
비록 몇 시간의 짧은 여행이었고 내가 어릴 적에 가깝게 지내던 익숙한 동네였지만
오래간만에 방문했더니 예전에는 삶의 역경이 어우러진 곳이
이제는 하나의 멋있는 문화로 자리 잡아서
예쁘게 포장되어 가는 모습이 매우 색다르게 느껴졌던 하루였습니다.
부산 산복도로를 "가장 부산다운 관광지로 강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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