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 숨겨진 가볼 만한 곳을 찾아서 떠났습니다.
행암항은 공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여유로운 바다 풍경을 느끼기에 100점 만점에 100점입니다.
행암항 (행암마을)
행암항은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풍호동에 위치한 어항입니다.
3일간의 연휴가 또 끝나갑니다.
그래서 또 추억을 쌓으러 떠납니다. ^^
늦은 아침 아점을 먹고 바다 산책을 계획하고 진해에 있는 행암을 향했습니다.
2023년 하반기 오픈 예정이라는 행암문예마루라고 있던데..
지금이 하반기라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예마루로 에 도착했는데 역시나 아직 공사 중입니다. ^^
https://place.map.kakao.com/746914598
항구에는 야간 낚시를 준비하고 있는 배들이 즐비합니다.
낚싯배와 저 멀리 보이는 행암마을은 전형적인 어촌 마을 풍경을 만들어 줍니다.
도착했을 때 시간이 1시가량 되었는데 주차장에 자리가 많습니다.
하지만 불과 1~2시간 뒤에는 야간 낚시를 떠나는 조사들의 차랴으로 겹치기 주차도 자리가 없었습니다.
주차장 한편에 누군가 정성스럽게 마련한 고양이 집과 간식이 있었는데
잠시 후 진짜 까~~~ 만 검은 고양이가 와서 맛있게 식사를 하다가
저의 인기척에 눈을 마주칩니다.
행암항은 지금은 군부대 열차만 간간히 운행하고 있는 열차길과 부두가 가까이 붙어 있습니다.
열차가 다니지 않는 열차 선로에서 항상 하는 중심 잡고 걷기를 하기 딱 좋은 곳입니다. ㅋㅋ
진해에는 진해바다 70리 길이 있습니다.
진해바다 전체를 떠올릴 수 있고 진해 해안가를 따라 조성된 도보여행길입니다.
하지만 계속 해안가를 따라가는 것은 아니고
해안가 길과 도로를 들락날락 하는 길입니다.
행암항 왼쪽편으로 바다 위에 설치된 멋스러운 데크길이 있습니다.
대략 300미터 내외의 짧은 거리이지만 충분히 운치 있는 길입니다.
데크와 는 해안선을 따라서 부드럽게 휘어져 있습니다.
방문 당일은 하늘에 구름이 많아서 어두운 분위기였지만...
그늘진 산책길은 걷기에 더없이 좋은 날씨입니다.
데크길 중간에서 바라본 한적한 행암항입니다.
이 길은 운동이 되지 않는 짧은 길입니다.
단지 가벼운 산책길입니다 ^^
그 길 끝에는 예비군훈련소가 자리 잡고 있는데...
훈련소 안의 비치는 정말 프라이빗 별장 하나 있으면 좋을법한 곳이었습니다.
저 멀리 진해시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짧은 길이지만 다양한 조망이 가능한 곳이었습니다.
데크길 끝에는 내공이 풍기는 어르신과 흰둥이를 닮은 귀여운 강아지가 있었는데..
강아지가 제가 부르는 소리와 간식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이 참 귀여웠습니다. ^^
데크길 중간에 바다로 내려갈 수 있는 길이 하나 있습니다.
요즘 웬만한 바다를 가면 냄새나 쓰레기 때문에 그렇게 유쾌하지가 못한데...
여기는 물도 맑고 냄새도 없고 정말 좋았습니다.
앉아서 물멍을 때려 봅니다. ㅋㅋ
내려가니 바위에 붙어 있는 굴껍데기와 작은 조개들이 많이 있습니다.
마치 어미등에 엎혀있는것 같은 아기 조개도 있습니다.
(잡고 바로 다 방생하였습니다!ㅎ)
다시 행암항 벤치로 나왔습니다.
비록 작은 항이지만 액자모양, 그네, 등의 포토존이 많이 있습니다.
이 깨끗한 곳을 보호하기 위해서 항구에서는 취사 및 캠핑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훌륭한 선택입니다!
태양이 직접 보이지는 않지만 구름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멋스럽습니다.
마음에 평화가 절로 생기는 듯합니다.
그런데 내 배의 허기가 밀려옵니다.
준비한 간식으로 요기를 하는데..
조금 전까지 조금 강하게 불었던 바람도 없고
기온도 춥지도 덥지도 않은 딱! 좋은 날씨입니다.
트래킹을 목적으로 나온 길인데.
일어서기가 싫어집니다.
그래서 최대한 그곳에 머물며 정서적인 평안을 누렸습니다 ^^
임진왜란 합포해전 승전길
아쉽지만 오늘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자리를 정리하고
바로 해안길을 따라 차를 몰고 합포골에 주차를 하고 임진왜란 합포해전 승전길을 걷습니다.
https://place.map.kakao.com/23995026
임진왜란 합포해전 승전길은 이순신 장군이 바다에서 거둔 승리의 기념하여 만든 길입니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 이 길을 걷는 사람은 우리뿐이었습니다.
사실 그리 볼 것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나무 사이로 바다를 보면서 걸을 수 있는 짧은 산책길 정도입니다.
가는 길에는 해안경비 초소가 있기에 여기가 끝인가 했는데.
초소를 관통하면 또 길이 나오고
데크가 끝나면서 해안으로 내려가는 경사진 흙길이 나옵니다.
그리고 합계갯바위가 보고 우와 ~~ 하는 순간!
https://place.map.kakao.com/27238382
바닥에 여기저기 있는 버려진 낚시 미끼들과 쓰레기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게다가 날파리 떼의 공격으로 긴급히 후퇴를 결정합니다.
이순신 장군은 승리를 했지만 저는 패배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렇게 도망치듯이 그곳을 빠져나와서 입구까지 달려갑니다.
다음에 비가 내리고 나면 더 나아질까요?
낚시하시는 분들 제발 환경을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좋았던 여행의 마무리가 깔끔하지는 않았지만
행암항의 분위기는 제가 방문한 어촌 중에 손꼽히는 아름답고 멋진 곳이었습니다.
다음에는 낚시채비를 해서 다시 오리라 다짐하고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참고로 이곳은 일몰로도 아주 멋진 곳이라고 합니다. ^^
행암항은 진해 바다와 철길을 함께 볼 수 있는 곳으로
아는 사람만 아는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가 있는 곳입니다.
행암항을 기준으로 완만한 경사의 언덕을 오르내리며 트레킹 하기 좋은 장소입니다.
(하지만 가끔은 인도와 도로가 구분되지 않아서 불안하기도 해요 ㅡㅡ)
행암마을은 해양공원도 있고 주변에 횟집들도 많아서 걷고, 먹고,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https://kko.to/31fuUE4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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