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추석 황금연휴의 마지막 날이 되었습니다.
추석 기간 동안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었으니 그 기름을 빼기 위해 하루 강행군을 감행하였습니다.
요즘 한낮의 해가 너무나 강렬하여
오늘도 역시나 새벽 5시에 기상해서 하루를 시작해 봅니다.
낙동강 자전거길
아침 6시경에 원동역에 도착해서 밀양까지 자전거 라이딩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아침 시골 기온은 어느덧.. 장갑을 찾게 되는 온도까지 내려갔습니다.
저의 애마 양산 공공자전거를 대여해서 원동역을 출발합니다.
원동역에서 자전거로 10여분이면 낙동강 자전거길에 합류할 수 있습니다.
하늘은 양떼 구름이 가득 차고
초록색과 노란색으로 치장한 화려한 거미는
저녁 장사를 마무리하고 밤새 먹이수입(벌레)을 정리 중입니다.
원동역 인근에서 출발해서 밀양 삼량진에서 돌아오기로 하고 힘차게 페달을 밟습니다.
오래간만에 라이딩이라서 출발하자마자 근육이 뭉침이 느껴집니다. ^^
가는 도중에 가야진사에서 멋진 용석상을 모델로 출발 인증숏을 남깁니다.
여기는 용은 아빠, 엄마, 아이 용인 듯합니다.. (순전히 제 생각 ㅋㅋ)
이른 새벽이라 가을 느낌이 더 풍기는 날씨입니다.
갈대와 하늘과 간간이 흩날리는 낙엽은 누가 봐도 가을입니다.
아침 일찍 출발한다고 조식을 먹지 못해서 삶은 달걀과 다과 같은 간단한 주전부리로 해결합니다.
지붕이 있는 쉼터에서 자연을 배경으로 먹으니 더 맛이 납니다.
그리고 출발하는데.. 짜잔~~
전국에서 손꼽히는 멋진 자전거길입니다. (베랑길에 못지않음)
낙동강을 왼쪽으로 하고 오른쪽에는 열차가 달립니다.
우여곡절 끝에.. 삼랑진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자전거 2시간마다 반납 대여를 반복해야 하는데...
삼랑진이 밀양이라는 것을 깜빡하였습니다.
삼량진에서 조금 쉬다가 가려했는데..
부랴부랴 다시 원동력으로 귀환을 결정합니다.
그래도 가는 길이 멋납니다.
그래서 힘들지 않고 즐겁게 달려봅니다.
또다시 낙동강변 자전거길
갈 때보다 올 때가 더 멋이 있습니다.
잘 가꾸어진 잔디와 조경은 노랫소리가 절로 나오게 한다..
가족들과 같이 부른 노래는...
푸른 언덕에~~, 배낭을 메고~~,.... 그곳으로~~ 여행을 떠나자 ~~ ㅋㅋ
가던 길에 들렸던 가야진사는 건물을 기준으로 크게 2개의 자전거길이 있는데
강변길이 더 운치 있고 멋이 납니다.
철구소
자전거를 반납하고 나니 오전 11시
비록 아침 일찍 시작해서 이미 체력이 많이 소진되었지만...
집으로 돌아가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입니다.
이번에는 차량으로 드라이브를 하기로 합니다.
울산 신불산 자연휴양림에 들렸다가 철구소에 가서
예전에 맛있게 먹던 기억의 계곡 라면 한 그릇을 합니다.
철구소 입구에는 멋진 흔들 다리가 있습니다.
흔들리는 정도가 재미있을 만큼 충분히 크게 흔들립니다.
다리가 그리 길지 않아서 안전에 큰 문제도 없을 듯합니다.
라면의 힘으로 물수제비를 해보는데..
영~~ 실력이 예전같이 않습니다. ㅜㅜ
하지만 맑은 계곡물을 보고 있으면 만심이 사라집니다. ㅎㅎ
잠시 후 등산을 할 계획이었으나
무심하게도 굵은 빗방울이 날려서 다음을 기약합니다.
영남 알프스
등산을 하지 못한 아쉬움으로 조금도 드라이브롤 하는데..
외딴 산지에 양쪽으로 주차된 수백 대의 차량을 보고 홀린 듯이 경사를 오릅니다.
정상인 듯 곳에 주차를 하고 주위를 둘러보니..
여기가 많이 들어보던 그 영남 알프스!!
등산 안내도를 보니 도전정신이 불끈불끈 쏟아 오릅니다.
하지만.. 이미 나의 체력은 바닥아래 지하 ㅠㅠ
다음을 기약하며...
아니! 행복한 숙제를 가지고 집으로 향합니다.
비록 라이딩도 짧고, 등산도 못하였지만...
다양성으로 승부한 열심히 산 하루였습니다.
또한 내 마음속에 가을의 풍요로움이 가득 채울 수 있는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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