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많이 쌀쌀하지만
아직은 한 낮에 햇볕이 너무나 강해서 외출이 망설여집니다.
그래서 주말 새벽잠을 물리고 가을 코스모스가 만개된 양산 황산공원으로 향합니다.
양산시 황산공원 아침 산책
그래서 오늘은 아침 일찍 힘빼로 갑니다. ㅎㅎ
아침 7시경 도착한 황산공원은 강렬한 혓볕이 이미 도착해 있었습니다.
해를 등지고 걷기로 합니다.
신선한 아침 공기와 상쾌한 가을 바람은 내 마음을 행복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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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하늘과 어우러진 푸른 잔디밭은 말 그대로 그림입니다.
걷는 길도 푸릇 푸릇 발걸음이 가벼워집니다.
군데군데 수줍게 피어 있는 야생 코스모스
부족한 사진기가 그 영롱한 빛을 표현하지 못해 아쉽습니다.
낙동강 강변을 따라 걸으면
비록 강력한 태양의 빛이 내 등을 데우지만...
낙동강 강바람이 내 볼을 쓰다듬어 포근함까지 느껴집니다.
적지 않은 사람이 건강을 위해서 맨발로 걸어다닙니다. 나도 다음엔 도전 !
약하지 않는 가을바람은
이쁘고 작은 구름들을 급하게 어디론가 데려갑니다.
이제 겨울을 준비하는 꿀벌들도 막바지 작업에 바쁜 듯합니다.
누군가 버리고 간듯한 거북이
도로 가운데를 힘겹게 가로질러 걷다가 인기척을 느끼고 껍질 속으로 몸을 숨깁니다.
거북이 등이 말라가고 조금 힘들어 보여서
물이 있는 곳으로 유도해 줬더니...
재빠르게 물속으로 들어가 여유를 찾습니다.
너무 더워 쉬었던 정자에서는 주인을 버린 강아지가 와서 도움을 요청합니다.
저 멀리 주인을 따라가다 우리가 먹던 간식 봉지 소리에 달려온 것 같아요 ㅎㅎ
지금 황산공원에는 눈부신 코스모스 꽃밭이 꾸려져 있습니다.
노란 코스모스는 너무 화려하고 윤기가 흐르는 것이 가까이서 보면 더 예뻐 보입니다.
사진이 이 또한 담아내 지를 못하네요 ㅠㅠ
노란 코스모스를 중심으로 군데군데 주황색 코스모스가 조화를 이룹니다.
가을 하늘에 마음이 맑아지더니 코스모스 꽃들이 눈도 행복하게 해 주네요...
아침 산책 미션을 마무리하고 집을 향합니다.
다음에는 더 일찍 나와서 더운 가을보다 선선한 가을을 느껴보려 합니다.
가을 코스모스는 가을 날씨와 어울리는 화려한 꽃입니다.
그 심미성은 그야말로 자연의 예술 작품과도 같습니다.
그 얇고 긴 줄기 위에 꽃잎들이 작은 별처럼 빛나며,
가볍게 흔들리는 모습은 바람의 노래를 듣는 듯한 기분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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