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와 '복사냉각'으로 갑자기 추워졌습니다.
'복사냉각'은 지구의 표면에서 발생되는 열을 우주로 방출시키는 현상입니다.
제14호 태풍 고이누
필리핀 북쪽 해상에 위치하고 있는 14호 태풍 고이누의 북진이
북쪽에서 내려오는 차가운 공기가 가을 태풍의 북상을 저지하였습니다.
태풍 고이누는 예상대로 중국 남해안을 따라 서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한반도 북쪽에서 영하 10도 정도의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태풍의 북진을 막았기 때문입니다.
북쪽에서 내려온 차가운 공기는 한반도 전체를 덮으면서 기온이 크게 떨어진 것입니다.
특히 강원 고산 지대는 0도 까지도 기온이 떨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오늘 아침 전국 곳곳에 기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곳이 많아서
쌀쌀한 것을 넘어서 춥다고 느낄 수도 있겠습니다.
강원도 산간에는 첫서리가 내리고
곳에 따라 얼음이 관측되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보하고 있습니다.
복사냉각
복사냉각이란 낮 동안 태양광선으로 인해서 올라갔던 온도가
밤사이 열 에너지를 적외선 형태로 대기권 밖으로 내보내어 온도가 내려가는 현상입니다.
요즘 구름이 거의 없는 전형적인 가을 날씨인데 이는 복사냉각의 원인이 됩니다.
구름이 많이 낀 흐린 날에는 지표면에서 튕겨진 열을
구름이 막아서거나 반사시켜 지표면으로 돌려보내는데
구름이 이블처름 대기권을 덮어줘서 '이블 효과'라고도 불립니다.
가을철에 특히 큰 일교차가 발생하는 이유도 이 복사냉각효과 때문입니다.
낮에는 태양 에너지로 지표면의 공기가 따뜻해지고
밤에는 지표면에서 방출되는 복사에너지가 늘어나서 더 추워지는 것입니다.
일교차가 매우 큰 날씨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환절기 감기에 걸릴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말입니다.
아침저녁으로 크게 떨어지는 온도를 감안하여
긴소매와 외투를 준비하시고 움직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래도 마음만은 따뜻한 목요일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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